대구 근대사를 품은 공간, 대구우체국 & 대구근대역사관

[e기자] 대구 근대사를 품은 공간, 대구우체국 & 대구근대역사관

대구 근대사와 함께 한 대구 최초의 우체국 <대구우체국>

 

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120년이 넘는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, 대구 최초의 우체국인 <대구우체국>입니다. 대구광역시 경상감영길에 자리한 대구우체국은 1895년 대구우체사로 개사한 이래 현재까지 대구지역의 우편과 금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, <대구우체국>이 자리한 대구 중구는 '한국관광 100선'으로도 선정되었던 '대구근대골목투어'도 체험할 수 있어서 특별히 우체국 업무가 아니더라도 골목투어를 즐기면서 잠시 둘러보아도 의미 있는 장소일 것 같아요.

 

 

우체국 입구에는 <대구우체국>의 역사를 알려주는 개국 100주년 기념비가 빨간 우체통과 나란히 방문객을 맞아주고 있습니다. 예전엔 동네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빨간 우체통도 핸드폰 메신저나 이메일이 익숙한 요즘은 보기 힘든 물건 중 하나가 되어버렸는데요, 어릴 때 우체부 아저씨의 빨간 우편 배달 가방 속에 담겨서 오던 편지를 기다리던 설렘이 생각나서 괜스레 정겹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.

 

 

건물 외벽에 전시된 <대구우체국>의 옛 모습 사진은 영화나 드라마 속의 한 장면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는데요, 사진 속 우체국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선조들과 함께 보냈을 고난의 시간들이 떠올라 가슴 한편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. 한편으로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이 됐다면 역사적으로 더 의미 있는 장소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.

 

 

우체국 입구엔 우체국 365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우체국 업무 시간에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드신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.

 

 

 

<대구우체국>에서는 우편 업무는 물론 예금과 보험 업무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, 업무 공간이 넓어 방문객들도 여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.

 

 

 

 

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보내기 위해 방문한 분들도 많으셨는데요, 소포 포장하는 장소가 우체국 한편에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.

 

 

 

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 알뜰폰과 우체국 쇼핑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들도 만날 볼 수 있었어요

 

 

 

우체국을 둘러보다 보니 우체국 안내 팸플릿과 휴대폰 충전기도 설치되어 있었는데요, 외출했다가 휴대폰의 배터리가 얼마 안 남아 있으면 불편할 때가 많은데 은행 업무를 보거나 소포를 접수하는 동안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유용할 것 같아요.

 

 

 

우체국을 방문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우체국 무인기기인데요, 이 기계 하나로 우편번호 검색, 택배 주소 출력, 우표 정보 검색, 우체국 이용안내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답니다. 특히 '우표 이야기' 서비스는 UN, 미국,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우표와 국방, 과학, 자연 등 각양각색의 국내 우표에 대한 상세한 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.

 

 

우체국 입구 로비에는 '우리국 소식'과 '우리국 역사'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100여 년이 넘는 <대구우체국>의 지나온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.

 

 

 

대구 근대로의 시간 여행, <대구근대역사관>

 

 

 

 

 

<대구우체국> 맞은편에는 <대구근대역사관>이 자리하고 있는데요, <대구근대역사관>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건립되었다가 1954년부터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이용된 근대문화유산입니다. 르네상스 양식으로 조형미가 뛰어난 역사관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다가 이후 2011년 <대구근대역사관>으로 문을 열게 되었어요.

 

 

 

근대기 대구의 모습과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의 모습입니다. 일제강점기에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였던 대구의 모습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모습, 6·25전쟁과 2·28 민주운동 등 한국 근대사 속에서 함께 한 대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.

 

 

 

 

우체국이 예전보다는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장소인데요, 서로의 안부와 상자 한가득 보내는 이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내는 우체국, 100여 년 전 이곳에서는 무엇을 전하며 살았을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.

올해는 3·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, 이번 봄에는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들을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?